제 19 대 회장 (故)변효현

1989 - 1991

변효현회장은 세브란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군의관을 했다. 1956년 3월 미국에 와서 시카고 쿡카운티 병원에서 3년간 방사선과 수련의 과정을 수료했다. 그리고 1970년대와 1980년대는 시카고 한인타운에 있는 에지워터 병원에서 근무했다. 일찌기 그는 병원에 다니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쉴새없이 많은 활동을 했다. 그 중에서 초기 이민자들의 길잡이인 봉사회의 이사장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데 앞장 섰다. 변 효현박사는 1991년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상대는 연세대 동문인 진학수씨로 쌍방 대결은 치열했으며, 시작부터 ‘부정선거’ 다툼으로 삐걱거렸다. 변씨측은 선거 결과를 불복하고 무효 주장, 그 뒤 폭행사건, 가처분 신청 법정비화, 진학수 당선자 사퇴 선언 등 치욕의 부끄러운 선거였다. 우여곡절 끝에 19대 한인회장이 된 변 박사는 한인회의 내실을 기하는데 힘을 쏟았다. 직장을 찾는 사람과 직원을  구하는 사람을 알선해 주었다. 시민권 신청을 대행해 주기도 했고, 대서업무와 영어가 불편한 사람들을 도왔다. 부모 교육 교실과 컴퓨터 교실 등을 운영했다. 추석행사도 다운타운에서 성대하게 치렀다. 특기할만한 사실은 회장 임기가 끝난 후에 상록회 회장을 맡아, 한인들의 보팅파워와 권익신장을 위해 시민권 받기 운동을 전개한 것이다. 1994년 한인 연장자들이 시민권 시험을 100문제에서 15문제로 줄여서 시험을 볼 수 있게 하여 대거 598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변효현 회장 시기에 한인 시민권을 취득한 자는 모두 1천 명은 될 것이다. 이들이 한복을 입고, 축하행사로 미시간호수에서 크루스를 탄 장면은 우리 이민사의 장거였다. 

05/05/03 변효현씨 명예의 전당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