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대 박균희 회장은 재임 중 두 가지 큰 일을 접하게 된다. 하나는 윤원준유학생 피격 사건과 또 하나는 김대중 대통령의 시카고 방문이다. 한국의 민주화가 암울하였던 시절, 미국에 망명와서 치열한 민주화 운동을 전개했던 김대중 선생이 귀국한 후에, 최초의 문민 시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런 대통령이 취임 후 시카고를 방문 했다. 특히 이 곳 민주인사들을 비롯한 동포들의 환영열기가 대단했다. 박균희회장은 영접 준비로 무척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국 땅에서 모국의 대통령을 직접 만난 박 회장은 큰 보람과 추억을 가졌다.
그리고 1999년 무더운 여름, 인디애나주 불루밍턴에 유학온 한국학생 윤원준 군이 예배를 보기 위하여 교회를 갔는데 교회 문 앞에서 광신적인 백인 우월자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한인 커뮤니티는 말할 것도 없이 미국이 분노했으며, 불루밍턴 시민 5천명이 ‘추모의 밤’을 가지고 촛불 시위를 했다. 한인들도 100여명이 참석했다. 차로 4시간 거리인 시카고에서도 많이 참석했으며, 법무장관이 조사를 했고 클린턴 대통령은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