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 대 회장 장영준

1971 - 1972

시카고에서 미주류 정치계를 향한 정치인을 꼽으라면 민주당의 박해달, 공화당의 장영준 두 사람일 것이다. 장영준회장은 제 9대 한인회장을 하면서, 은행가이며 이 지역 공화당 거물인 잔 홀렌 시의원과 가까웠다. 홀렌 시의원은 이 인연을 계기로 이민 초기 한인들에게 융자를 많이 해 주었다.

장영준회장은 듀페이지에 있는 원예칼리지에 유학생으로 미국에 왔다. 그는 공부가 끝난후 SBA 융자를 받아, 한인 최초의 백화점인 ‘태평양 백화점’을 운영했다. 그 후 업종을 바꾸어 대형 레스토랑인 ‘반도식당’을 하면서 19년 동안 시카고 여름 축제인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에 부스를 얻어 한국음식을 미국사회에 소개했다. 한국서는 부산에 살면서 민주당 지구당 재정부장으로 일찌기 정계에 발을 들여 놓은 바 있다. 그래서 그는 미국에서도 정치활동을 했다. 사업은 부업이고 정치가 주업이었다. 레이건 대통령, 척 퍼시 상원의원, 오글비 주지사 등과 소통했으며, 3.1절을 독립운동의 날로 공포했다. 그는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민주당의  클린턴 대통령, 블라고야비치 주지사의 선거운동을 돕기도했다. 만년에 그는 주정부 인권위원회 커미셔너로 활동했다. 장영준 회장은 퇴임 이후에도 구 한인타운 출구 하이웨이에 Seoul DR, Korea Town이라는 명예 표지판을 부착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었다.